벌써 1년도 넘게 지났네요. 2015년 11월 3학년 올라갈 딸아이를 캐나다로 유학을 보내기로 결정하고, 어떻게 준비해야 되나 조금은 막막했습니다. 친구나 지인께 물어도 보고, 인터넷도 찾아보고, 인터넷을 통해 캐나다 유학 관련 유학원에 여러번 전화도 해보고.. 그러던 중 해외교육문화원 최미선 원장님과 통화를 했습니다.
다른 유학원의 경우, 이미 지원하기 늦었으니 다음 학기로 가는 것이 낫겠다, 또는 약간의 검색에도 알 수 있을만한 듯 상투적인 답변, 또는 일단 와서 얘기하자는 등의 무성의한 답변 뿐이었는데, 해외교육문화원은 다른 유학원과 달리 긍정적이고 친근한 답변을 해주었습니다. 그래서 대전에서 서울까지 찾아가 자세한 얘기를 들을 수 있었고, 준비가 미비한 가운데에서도 면담하고 2개월도 채 되지 않아 학교 어드미션 및 비자 승인서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 부분 너무 감사드립니다.
1년 동안 해외교육문화원에서 추천해 주신 여기 메트로 밴쿠버의 버나비에 지내다 보니 왜 여기를 추천해 주셨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좋은 날씨와 멋진 풍경, 유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버나비와 인근 도시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체험을 통해 학교 생활 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도 만족할 수 있는 자연 환경, 교육 환경을 가진 도시라 추천해 주신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한인 사회가 잘 되어 있어 생활에 불편함이 없다는 것은 덤이라고 생각하구요~ ^^
딸아이도 학교에서 영어수업과 일상수업을 병행하면서도 학교 가는 것을 좋아하는 것을 보니 꽤 만족하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영어를 못 한다는 불안함, 불편함 때문에 학교 생활에 많이 힘들어 하면 어떻게 하나 생각했는데, 수업도 잘 듣고, 친들과도 잘 지내는 것을 보며 저 역시 만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교장 선생님과 물싸움을 했던 아주 특별한 추억도 생겼네요(사소한 것일지 몰라도 한국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것이겠죠).
또한 유학생들에 대한 배려인지, 아니면 캐나다 학교가 원래 이런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교장 선생님과 학교 행정실 선생님들이 학교 행사, 체험 활동, 방과후 활동 등 학교 행사 뿐만 아니라 지역 행사 등 소소한 것들에 대해 이메일로 알려주셔서 우리가 적응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어린 새끼 연어를 방생하는 경험도 해보고, 또 다 큰 연어들이 올라오는 것도 볼 수 있었구요. 이런 것도 한국에서는 할 수 없는 것이겠죠.
지난 1년 동안의 일을 이 곳에 쓰려고 하니 많은 일들이 생각나네요. 인천공항을 떠나 밴쿠버라는 곳을 처음 도착한 날, 도착해서 딸아이 학교 처음 본 날, 첫 등교하던 날, 학교에서 딸아이와 도시락 먹던 날, 그리고 메트로 벤쿠버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구경한 주말들.. 너무 많은 곳을 돌아다녀 다 적을 수는 없지만, 하나 하나 너무나 좋았다는 것은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1년을 여기서 더 보내야 하지만, 벌써 한국으로 가져갈 추억이 많이 생겨서 기쁩니다.
처음 남편과 떨어져 지내는 불안함과 미국에 살아봐서 괜찮을 거라는 자신감으로 조금은 복잡한 상태로 여기에 왔는데, 이제 1년이 지나 여기가 점점 편암함으로 느껴집니다. 그만큼 이 곳이 저나 딸아이에게 만족을 주는 곳이라 그런 것 같습니다. 여기를 추천해 주신 원장님 감사드립니다.
더 많은 얘기를 하고 싶으나, 이제 줄여야 할 것 같습니다. 해외교육문화원에서 캐나다 이외의 다른 나라의 유학에 대해 어떻게 운영하는지 솔직히 저는 알지 못합니다. 다만, 제가 딸아이의 유학으로 경험한 것을 생각해 보면, 해외교육문화원의 최미선 원장님 및 직원 분들은 캐나다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유학에 대해서도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잘 인도해 주실거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 마지막날에
Amy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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